GuestBook by 라임香Serum

MSG. To Lime or U'r Ment. 방명록. 자유롭게 썰해보아요. 비공개 댓글 센스 있으시죠?

사람의 가치란 결국 사람이 행하는. by 라임香Serum

먹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세상에 처음 발 디딛고 당신과 나, 이런 다짐 아니 소망을 가졌더랬지.
'우리 삼십대엔 일차적 소망을 손에 쥔 채로 비전을 바라보자.'
여전히 아둥바둥 거리며 사는 현실이 한탄스럽지는 않다. 사실 아둥바둥 거릴 '꺼리'가 있음에 감사해야할 시기이니까.
서문이 길었는데, 거기, 당신은 살만해?

주절주절 늘어놓는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아니, 민망해서 핑계꺼리 깔아주시는거지. 미안해. 나 너무 소홀했지? 지난 두어달 돌아보니 딱히 결과물은 없는데 아무튼 언젠가는 만들어질 무언가!를 위해서 나름 열심히 살아주셨거든. 텍스트로 옮길 실천력이 부족했다 뿐이지, 마음은 늘 당신 곁에 있었음을..... 이런 이런 아, 유치해진다.

고모님께서 아프시단다. 그래. 병원에 갈 때마다 나 그 익숙함에 숨이 막히곤 해. 고모부님 뵐 때도 고모님 아들들 볼 때도, 내 아무리 1차 가족의 마음을 감히 범접할 수는 없을테지만서도 익숙해, 익숙해서 숨이 막혀. 떠올려보면 막상 4년 전엔 어떠했는지 디테일한 감정까지는 떠올려지지 않음에도 그들의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고개를 저어도 그 때의 감상으로 돌아가곤 한다. 미친듯이 미안하지만서도 환자의 생각과 감정을 난 알지를 못해. 4년 전에도 나 그렇게 알고 싶었는데도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 환자를 바라보는 1차 가족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이입하여 그들의 고통과 동행하여 오히려 위로가 아니라 그들을 더 힘들게하는 것만 같다.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건네는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옳음을 알면서도, 야속할지도 모를텐데.

나는 감히 넘보지도 못할 고모님의 순수한 신앙심으로, 더불어 이것은 더더욱 나로서는 엄두도 못낼 고모님의 인격적인 선함 때문에 버티고 계시는 것이라 생각해. 웃기게도 이 집안, 4년 전에 누구도 그랬지만 (누구를 말하는지 당신은 더 잘 알겠지?) 간병인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타적인 천성이잖아. 이렇게 선하고 남에게 피해안주려 그리 애쓰고 또 그 때문에 정작 당신들은 누리지 못한 삶을 보냈음에도, 왜 이러한 시련에 놓여 끝을 봐야하는지 솔직하게 나 속상하고 불공평함에 나, 회의감이 든다. 마지막 가는 길의 호사를 누리고자 선행을 하고 선심을 가진 것이 당연히 아니겠지만, 이렇게 고통 받으면서까지 가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 더불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겐 또 얼마나 큰 상처이며 아픔인지. 지금까지도 아물수 없는 내 상처에 가끔은 감당해내기 힘든데, 그래 내가 힘들어서 더 이렇게 듣지도 보지도 못할 당신에게 한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막연하게나마 당신이 없다면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 요 몇년 동안 혼자 감당해나가다보니 지난 그 모든 일들을 당신과 함께여서 내가 감당해냈던 것이지 나의 그릇이 커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과정과 결과로 놓고본다면 뚜렷한 실패는 없지만 멘토가 없이, 동기가 없이 고비를 넘긴 후에 돌아보는 허탈함이, 과정에서의 고통보다 더 클 것이라고는 나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냥 그래. 항상 당신은 나의 비전에서의 동기였고,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의 멘토였으며, 성취 기쁨의 동반자였으며 결과물 획득의 공통 분모였으니까.

D와 얼마전에 술을 마시는데 당신 이야기가 나왔어. 한동안 D는 나의 지나친 예민함에서 비롯된 과거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 단계를 넘어서 당신을 거의 완벽하게 내 현실 속에 끌어들여 흡수 시킨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진지하게 물었단다. "어떡하지? 나 큰일난거야? 병원 가봐야할까? 정신 착란 이런거 아니야?" 라고. 미안하지? 내가 만약 그런 병에 걸린거면 적어도 당신이 70퍼센트의 모티브인 것이니까. 그런데 D의 대답이 너무 애매모호해서 그냥 지금도 심란하다. 이렇게 말했어.
"안되는건 정말 안되는거..너 보면서 알겠다."

사랑이란 끝도 없는 상투성과 미성숙함 속에서의 반복일 뿐이라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당신이 사라져버린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 범주 안에서 학습이란 학습 능력으로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그저 감정의 기복에 따른 성장 착각일 뿐이라던 당신의 말. 나 그게 그 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피부로 느낀다. 나이를 한 두 살 먹고 세상을 조금이나마 경험하며 늘어가는 통찰력은 인정하지만서도, 당신을 향한 마음 또 그것을 여전히 믿도 끝도 없이 가능성이 제로퍼임에도 당신이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 상투성과 미성숙한 유아적 마인드는 그것을 표현하는 미사여구와 직간접 경험의 토대만이 늘어났을 뿐 본질은 그대로다. 이걸 당신은 좋게 말하여 한결같음이라 하였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미련함이라 하였지. 우린 결국 결과론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기에 난 여전히 미련함 속에서 허덕이는건가.

아직은 그래. 난 여전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던 또 지금 사랑하는 시간에 대해 감사하고, 나란 사람을 사랑해주었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것이 진심으로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어느 다른 누군가가 내게 주었던 당신의 사랑을 받았다면 난 그 사람을 세상 누구보다 부러워했을지도 몰라. 사람에겐 사람의 세상이 있는 것이고, 사람의 가치란 결국 사람이 행하는 사랑에 의해서 주어질 수 있다고 믿는 나로서는 당신이란 사람의 사랑, 그것이 내 삶의 가치이니까.


[20090930] 인간이 아닌 자에게 인간의 법으로? by 라임香Serum

오랜만에 들려 남기는 글이지만 분노와 통탄함이 버무려진 감정으로 끄적여야한다니..
나영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내 쥐뿔도 아는 것이 없지만서도, 이럴 때마다 우리 나라 성범죄에 대한 형법 체계에 대하여 분노와 어이상실을 느끼지 아니할 수 없다.
법의 잣대라는 것에 윤리와 도의적 감정을 들이내미는 것이 옳지 않다고는 하여도, 법이란 기계를 위해 세운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한 아이의 인생에 정신적/육체적 파멸을 불러온 장본인 아니 항소까지 하였다고 하니 장본人이라 할 수 없고, 그저 짐승이다.
그 짐승에겐 인격적 모독과 비난도 아무 소용없다. 그저 필요한 것은 견딜 수 없는 무저갱의 고통 속에서 사형날까지 근근히 목숨을 유지하다가 뼈에 사무치게 반성하고 아이에게 사죄한 후 가차없는 죽음으로 인도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겨우 징역 십수년에 항소까지 했다고 하니, 판결을 내린 법원이나 그 지경의 일을 저지르고도 이성적으로 자기 살길을 찾는 인간이나 도무지가 그들에게 '인간적인 면'이 남아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짐승들끼리 모여 인간적인 면을 배제한체, 인간적인 면이라곤 전혀 없는 끔찍한 범죄를 놓고, '인간'인 한 아이와 부모에게 짐승같은 잣대를 요구하는 꼬락서니가 아닌가.
가해자는 짐승이고, 판결자는 짐승을 다루는 법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피해자는 인간이다.
이런 테두리 안에서 아무리 법의 잣대를 들이민다고 해서, 누구를 위한 정당함이며, 누구를 위한 법 해석인지 공허하게 묻게 된다.


[EPL 이적현황] 7/31 현재 (Live Update) by 라임香Serum

== EPL 이적 현황 == (2009.07.31 현재)


▣ Manchester United  

   - In :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1850만 유로), 마이클 오웬(자유계약), 가브리엘 오베르탕(보르도/400만 유로), 마누초(헐 시티/임대복귀), 프레이저 캠벨(토트넘/임대복귀)

   - Out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9300만 유로), 카를로스 테베스(임대만료), 프레이저 캠벨(선덜랜드/410만 유로), 리 마틴(입스위치/225만 유로), 호드리구 포제봉(스포르팅 브라가/임대)


▣ Liverpool

   - In : 글렌 존슨(포츠머스/2050만 유로), 안드레이 보로닌(헤르타/임대만료), 저메인 페넌트(포츠머스/임대만료), 세바스티안 레토(올림피아코스/임대만료)

   - Out : 알바로 아르벨로아(레알 마드리드/400만 유로), 세바스티안 레토(파나티나이코스/250만 유로), 사미 히피아(레버쿠젠) 저메인 페넌트(자유계약), 미켈 로케(자유계약)

▣ Arsenal

   - In :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약스/1200만 유로), 필립 센데로스(밀란/임대만료), 아르망 트라오레(포츠머스/임대만료), 케리 길버트(레스터시티/임대만료), 제이 심슨(WBA/임대만료)

  - Out : 아마우리 비쇼프(자유계약),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맨시티/2900만 유로), 콜로 투레(맨시티/1800만 유로)


▣ Chelsea

  - In : 유리 지르코프(CSKA 모스크바/2200만 유로), 대니얼 스터리지(맨체스터 시티), 로스 턴불(미들즈브러/자유계약), 클라우디오 피사로(브레멘/임대복귀), 안드레이 셰브첸코(밀란/임대복귀)

  - Out : 히카르두 콰레스마(인테르/임대만료), 벤 사하르(에스파뇰/80만 유로), 미네이루(자유계약)


▣ Tottenham

  - In : 피터 크라우치(포츠머스/1100만 유로), 케빈 보아텡(도르트문트/임대복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입스위치/임대복귀)

  - Out : 히카르두 호차(자유계약), 디디에 조코라(세비야/800만 유로), 크리스 건터(노팅엄/230만 유로)


▣ Manchester City

  - In :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Utd/2800만 유로), 로케 산타 크루스(블랙번/2200만 유로), 가레스 배리(AV/1390만 유로)에마뉴엘 아데바요르(맨시티/2900만 유로), 콜로 투레(맨시티/1800만 유로), 스튜어트 테일러(애스턴 빌라/자유계약)

  - Out :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자유계약), 마이클 볼(자유계약), 대니 밀스(자유계약), 엘라누(갈라타사라이/950만 유로), 디트마 하만(자유계약), 더라이어 바셀(자유계약), 조 하트(버밍엄/임대), 조(에버턴/임대), 보지노프(파르마/임대).


▣ Everton

  - In : 무스타피 쉬코드란(함부르크), 조(맨체스터 시티/임대),

  - Out : 라스 야콥센(블랙번/자유계약), 누누 발렌테(자유계약), 앤디 반 더 메이데, 세군도 카스티요(로테르 베오그라드/임대만료)

▣ Aston Villa

  - In : 스튜어트 다우닝(미들즈브러/1500만 유로)

  - Out : 마르틴 라우르센(은퇴), 가레스 배리(맨체스터 시티/1390만 유로), 스튜어트 테일러(맨체스터 시티/자유계약)


▣ Fulham

  - In : 스티븐 켈리(버밍엄/자유계약), 설기현(알-힐랄/임대복귀), 아드리안 레이어(놀위치/임대복귀), 아메르 부아짜(버밍엄/임대복귀), 웨인 브라운(투르쿠 PS/임대복귀), 가브리엘 자쿠아니(피터보로/임대복귀)

  - Out : 올리비에 다쿠르(인테르/임대만료)


▣ Westham United

  - In : 헤리타 일룽가(툴루즈/350만 유로·임대 후 완전영입), 줄리앙 포베르(레알 마드리드/임대복귀), 토니 스톡스(위페스트/임대복귀), 루이스 히메네스(인테르/임대),

  - Out : 프레디 시어스(크리스탈 팰러스/자유계약), 얀 라스투프카(샤크타흐/임대만료), 라도슬라프 코바치(스파르타크 모스크바/임대만료), 리 보이어(버밍엄/자유계약), 디에고 트리스탄(자유계약), 칼럼 데이븐포트(자유계약)


▣ Wigan

  - In : 호르디 고메스(에스파뇰 B/245만 유로), 라치드 부아오잔(NEC/임대복귀), 앙리 카마라(스토크/임대복귀)
  - Out : 루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Utd/1850만 유로), 암르 자키(자말렉)


▣ Stoke City

  - In :

  - Out : 앙리 카마라(위건/임대만료)


▣ Bolton

  - In : 션 데이비스(포츠머스/자유계약)

  - Out : 블레림 제마일리(토리노/200만 유로·임대 후 완전이적), 에비 스몰라렉(라싱), 아리자 마쿠쿨라(벤피카/임대만료), 세바스티앙 퓌레니어(제니트/임대만료)


▣ Portsmouth

  - In : 아론 모코에나(블랙번/자유계약)

  - Out : 글렌 존슨(리버풀/2050만 유로), 지미 트라오레(모나코/자유계약), 션 데이비스(볼턴/자유계약), 아르망 트라오레(아스널/임대만료),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임대만료)


▣ Blackburn

  - In : 가엘 지베(마르세유/400만 유로), 라스 야콥센(에버턴/자유계약), 엘리오 반 헤르덴(브뤼헤/자유계약)

  - Out : 투가이 케리몰루(은퇴),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2200만 유로), 맷 더비셔(올림피아코스/300만 유로), 아론 모코에나(포츠머스/자유계약), 안드레 오이어(PSV/자유계약),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아우닥스/임대만료)


▣ Sunderland

  - In : 프레이저 캠벨(맨체스터 Utd/410만 유로),로릭 카나(마르세유/580만 유로), 파울로 다 실바(톨루카/자유계약).

  - Out : 피터 하틀리(하틀풀/자유계약), 지브릴 씨세(마르세유/임대만료), 그렉 할포드(울버햄튼/240만 유로)


▣ Hull City

  - In : 스티븐 무요콜로(볼로뉴/215만 유로)

  - Out : 딘 윈다스(달링튼/자유계약), 라이언 프랜스(자유계약)


▣ Wolverhapmton

  - In : 케빈 도일(레딩/750만 유로), 로날드 주바르(마르세유/400만 유로), 그렉 할포드(선덜랜드/240만 유로), 네나드 밀리야스(레드스타/30만 유로), 마커스 하네만(레딩/자유계약), 앤드류 서먼(사우스햄튼/140만 유로)

  - Out :


▣ Birmingham City

  - In :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산토스 라구나/630만 유로), 로저 존슨(카디프/590만 유로), 스캇 댄(코벤트리/75만 유로), 지오바니 에스피노사(SC 바르셀로나/자유계약),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임대)

  - Out : 메흐디 나프티(아리스/자유계약), 스티븐 켈리(풀럼/자유계약), 케미 아구스티엔(AZ/임대만료), 아메르 부아짜(풀럼/임대만료), 카를로스 코스틀리(GKS/임대만료)


▣ Burnley

  - In : 스티븐 플레처(히버니안/350만 유로), 타이런 미어스(더비/59만 유로), 다비드 에드가(뉴캐슬/자유계약), 렘코 반 더 샤프(브뢴비/임대복귀)

  - Out : 가보르 키랄리(1860 뮌헨/자유계약)


대형마트의 입점을 앞두고 by 라임香Serum

 {{ 관련기사 보기 }}


우리 동네 마트 아저씨들도 사진에 나왔다. 기사 속에서 골목 하나를 두고 다투어야하는 마트가 바로 내가 몇 년을 이용한 마트였다.

  동네에 대형 갈비집이 사라진 부지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다고 한다. 주말이면 차로 이동하여 대형 마트를 가곤 했었는데, 이제 가까이 생긴다고 하니 일단 편의적 차원에서 반갑기는 하다. 그러나 그 주변의 소형 마트와 작은 점포들은 오랜 시간 내가 발걸음을 했고 또 얼굴도 익혔기에 감정적인 면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손님이 급감하여 조만간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실로 소형 마트가 몇 년 전 들어서자 집 근처의 작은 슈퍼마켓은 업종 전환을 했다. 브랜드 유기농 농산물과 정육으로 대체했지만 이마저도 소형 마트에 밀려 신통치가 않다.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대기업의 주거지 맞춤형 마트가 들어설 경우 파급 효과는 더더욱 클 것이다. 물론 유동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이득을 보는 주변 상가들도 늘어나겠지만, 최소한 그 바로 옆 공판장이나 정육점 등은 버티기 힘들 듯 보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들어올지 롯데마트가 들어설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일단 부지 자체는 굉장히 큰 편이다. 근처 소형 마트는 아마도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 다운을 하거나, 사라져버릴 것 같다. 소비자 입장인 나로서는 싸게 살 수 있으니 반가워해야하고, 선택권의 다양화를 이전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 있으니 환영이다. 적어도 이젠 대형 마트에 가기 위해 차로 이동할 수고는 덜었으니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씁쓸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얼굴 알아보고 인사를 주고 받으며, 대화도 나누고 에누리도 해주던 소형 마트마저 사라지면 재래 시장이 근처에 없기에 장보기의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청주에서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대기업의 주거지 맞춤형 마트 침투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역시나 재래시장 상인이다. 정부에서는 주변 상권 활성화를 말하고 있지만, 실질적 매출량 급감은 재래시장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이다. 그나마 마트에선 찾을 수 없는 코너를 운영하는 점포는 상대적으로 체감 감소 매출량이 적겠지만, 기껏해야 손에 꼽을 정도의 점포 뿐이다. 좋은 품질의 선점과 더불어 자체 브랜드까지 가세하여 가격 경쟁까지 하면 사실상 공판장도 버텨나갈 힘이 없다.

 대형 마트의 쿠폰 공세를 잘 활용하면 전체 결제액의 30%까지도 절약이 가능하다. 그런데 거기엔 애시당초 장보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품목들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언제 또 이렇게 싸게 팔지 모른다."라는 생각에 굳이 필요치 않아도, 심리적으로 몰리게 되며 일단 집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가격에서의 절감은 이루어져도, 실제 소비 계획 액수는 오히려 더 많아진 경우가 심심치 않다. 예전에 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나왔듯이 용량의 장난질로 소형 마트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기도 하여, 그 신뢰성에 의심을 하더라도 '이왕 온김에 사가자'도 큰 몫을 한다. 자주 가기엔 여러모로 귀찮기 때문에 생필품은 그런 식의 구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인지하고 있다할지라도 막상 집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주변 상가들의 이용은 나부터가 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축] 이브닝지 두번째 게재! by 라임香Serum


은근슬쩍 또 신청했는데, 또다시 게재되었네~.
저번 책은 실망스러웠으니 이번엔 마음에 드는 책 꼭 받을 수 있기를^^*

[나인스 게이트] 소설 '뒤마클럽'의 악마 소환 by 라임香Serum

나인스 게이트
조니 뎁,프랭크 랑겔라,레나 올린 / 로만 폴란스키
나의 점수 : ★★

 로만 폴란스키 감독, 이 영화의 원작은 [뒤마클럽]이다. 개인적으로 난 이 영화를 접할때마다 자연스레 [프롬헬]이 떠오르곤 한다. 사실상 두 작품은 완전 다른 작품임에도. [프롬헬]은 한 때 영국을 들썩거리게 했던 연쇄 살인마 '잭더리퍼'를 소재로 하여 프리메이슨을 다룬 작품이다. 

 각설하고 영화 [나인스 게이트]는 원작 [뒤마클럽]에서 비중있는 사이드 메뉴인 '어둠의 왕국과 아홉개의 문'만을 독립적으로 뽑아내어 영상화 시켰다. 주인공 코르소는 일명 고서 헌터인데 볼칸이라는 콜렉터에게 이 세상의 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아홉개의 문'을 모두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한 권은 볼칸 자신이, 나머지 두 권은 저명한 콜렉터 두 사람의 소유이다. 그 과정에서 코르소는 책마다 다른 점을 찾게 된다. 이 책에는 모두 아홉개의 삽화가 있는데, 각 책마다 'LCF'라는 표식이 있는 삽화는 세개 뿐이라는 사실이다. 즉 한 권의 책에서 정말 'LCF' (루시퍼의 표식)의 표식이 있는 삽화는 3개 뿐인 셈이다. 마치 틀린그림 찾기라도 하듯이 루시퍼가 그린 그림과 작가 토키아가 연막 친 그림은 작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삽화 9점이 아홉번째 문으로 가는 열쇠인 셈이다. 이런 비밀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토르소는 아이린이라는 미소녀의 도움을 여러번 받게 되지만, 그녀는 묘한 느낌을 지닌 채 자신의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서 토르소를 도와주곤 사라져버린다. 우야둥둥 볼칸을 제외한 책의 소유자 두 명은 살해되고, 그들이 가진 '아홉개 문'도 삽화만이 사라진 채로 불 태워진다. 이 일을 꾸민 볼칸만이 당연히 살아남아서 삽화 아홉장을 모두 들고 고대성 안에서 의식을 치루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그는 산채로 타 죽는다. (영화에서 이 장면이 가장 어색했다. 갑자기 휘발유를 붓고 '난 무적이다'라며 불을 붙이는 볼칸이라니.) 마지막 삽화가 위조된 것이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다. 아이린은 토르소와 볼칸이 의식을 치룬 고대성 앞에서 격렬한 섹스를 나누고는, 그에게 원본 삽화가 있는 장소를 가르쳐준다. 아홉번째 삽화는 한 여자과 짐승의 등에 올라타 있는 장면인데, 원본 삽화 속의 여자는 아이린이다. 즉 루시퍼의 화신인 셈이다. 토르소는 원본을 찾아 아홉번째 문으로 들어가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는 느린 진행과 더불어 정적이며, 긴장적 요소는 80년대 스릴러를 보는 듯 고전적이다. 세피아톤이 주는 영상적 느낌이 영화의 주제 '악마'와 잘 어울리긴 하지만, 의도한 것인지 세련미와는 거리를 적당히 두고 토르소의 행적을 좇는다. 그런 점들을 차치하고 스토리의 진행도 원작에서 주 내용이 아니었던 부분만을 갖고 영화를 만들다보니, 뭔가 어색하기만 하다. 마치 관객들이 당연하게 원작을 읽고 나서, 색다른 느낌으로 사이드 메뉴를 즐기라는 감독의 장난스런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단순한 축소가 아니라 원작의 메인이었던 '뒤마클럽'에 대한 이야기와 뒤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예 삭제하다보니, 어설픈 요소들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역시 원작에서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지적 추리와 자료 열람에 대한 요소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어쨌거나 소재가 주는 흥미로움은 그나마 있어서 다행이었다. 특히 삽화를 다시 영화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쁨 같은 것. 그 외에는 별다른 기쁨이 없다. 다만 기분이 어둠침침한 날 틀어놓고 멍하니 보면, 썩 나쁘진 않다.

미디어법은 국민을 위한 법입니다. 아X바 즐겁다. by 라임香Serum

▶◀ 민주주의 그거 먹는건가효? 우적우적?

 미치광이들의 향연에 가슴 깊이 통곡해야했던 국치일 7/22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좃선일보께서는 이미 미디어법관련 기사는 커녕 위대하신 가카께서 민생에 힘쓰신 훈훈한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하긴 지들 밥그릇 챙겨준 이 은혜로운 정권이 그 많은 국민들의 반대를 뚫고 상정시켜주셨는데, 어련할까. 여긴 '그들만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이 나이 먹도록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서 갖가지 신변 잡기만으로도 벅차주신 중생에 불과하지만, 노대통령 서거 이후 또다시 술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개탄하게 만들어주셨던가. 머리 조아리며 감사라도 드려야할까 싶다. 더불어 입법을 해야할 곳에서 위헌을 버젓이 저지르고,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법안을 '지네들과 좃중동'을 위하여 닥치고 돌격하는 로망이란, 소름 끼치도록 저돌적이다. 

 구독률 25%에서 20%로 낮춘 수치 장난질이 현실적인 수정 법안이라니. 이 무슨 국민들을 정말 숫자만 읽을 줄 아는 병신 집단으로 인식해주시는건지? 아니면 진정 우리들은 '딴나라만의 이상 국가 건설'에 머릿수 채워주는 잉여 인간일지도 모르는거다.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소멸되어, 모조리 좃선일보가 그 구독률을 가져가야 이뤄질 수치를 대놓고, 그런 공룡 언론사의 방송 참여는 엄격히 규제하겠다니. 설마 재고 재다가, 훗날에 좃중동 중에 더욱 정부를 찬양하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합병이라도 시켜서 통폐합이라고 하겠다는건 아닐런지? 하긴 설마가 사람 아니 대한민국 잡는 시대가 도래했나니, 설마라는 단어에도 이젠 '그들'에 엮어서 사용할 때는 '실현가능성이 있는' 뜻을 포함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미디어법은 단순하게 (이미 정해져버린) 거대 언론사들의 방송 참여 여부가 아니다. 사실상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자본주의 체제 에서 신문사의 방송 지분 보유와 경영 참여일 따름이니까. 그런데 좃중동이 어떠한 곳인가. 이 상황에 사진을 내놓아도 정세균 의원이 삿대질 하는 사진이 떡하니 나와 있지 않은가. 모처럼 한나랑 단결??!! 아아, 거대 여당이 모처럼 단결하여 이 파렴치한 짓꺼리를 저지르기 위하여 공주님까지 교태를 부리며 단결했다는 말인가?  지금도 이러한데 방송사까지 쳐드시겠다니, 이젠 TV에서도 위대하신 가카 찬양 채널이 만들어지진 않을까 진심으로, 진심으로 두렵다. 

 정말 많은 국민들과 법 관련 단체, 민주단체, 시민단체 등등 이렇게 게거품 물며 한소리를 내는 현실은 결코 단순한 군중 심리가 아니다. 그런데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다. 지금 어린 아이들은 나의 어린 시절을 겪고 있다. 80년대 최루탄과 진압봉, 화염병으로 얼룩진 공포씬을 라이브로 감상해주시며, "아 우리 나라는 원래 이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젠장. 도대체 어디까지 쳐거꾸로 돌아가려는건지? 그 시대에도, 눈과 귀가 온통 차단되어 그야말로 군사 정권에 세뇌당하던 시절에도 작은 꿈틀함으로 결국 직선제를 이끌어낸 우리 국민이다. 그런데 고매하신 윗분들께서는 아직도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냥 이렇게 법안 통과만 되면, 일단 좃중동과 손잡았으니 보수 언론들이 알아서 여론을 호도해줄 것이라 생각하시는건가. 이딴 식으로 결국 군사 정권 시절처럼 다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쳐막고, 듣기 싫은 소리 해대면 총칼이라도 들이밀려고? 

 누구를 위한 법안인지, 진정성을 갖고 생각이나 해 본 후 이 미치광이 짓꺼리까지 하며 밀어붙인 것인지.. 당연히 아닐꺼라고 생각하기에 그나마 안심이 된다. 왜 안심이 되냐고? 니기미 그러면 진정을 갖고 '이 법안은 국민을 위한 법이다.'라고 생각해주신다면, 그건 진짜 니미 X도 끔찍하잖아.

 진심으로 자다가도 일어나서 후덜덜거릴만큼 공포스러운건, 이 미치광이 폭도 정권을 아직도 제대로 된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세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니, 압도적이어서 진짜 후덜덜이다. 지금도 이 지경인데 앞으로 더욱더 애널서킹 해댈 좃중동에 휘둘릴 걸 생각하니 암담하다. 심지어는 엄마조차도 이 괴기스러운 상황에 대해 미친듯이 내가 열변을 토해도 반신반의하는 당신이시다. 이 세상에서 둘째라면 서운할정도로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지만, 이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 분들께서도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들의 이 성토를 듣고 '이건 정말 아닌가...' 싶을까...... 아 X바 내가 말하고도 민망하다. 애시당초 그 곳에 입당하면 그게 사라진다는 사실을 깜빡했으니까. 감각이고 양심이고 준법 정신이고 뭐고, 오로지 하나만 남는 것 같다. "정책 실현, 그게 뭐든간에 일단 가카께서 추진하시는건 무조건 실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20090722 - 니기미여긴어디인가 by 라임香Serum

▶◀ 민주주의 그거 먹는건가효? 우적우적?

지금까지 하는짓꺼리를 보아서 어떤 꼬락서니로든 통과시킬 듯 하였다만, 막상 이 지x같은 법안이 통과되니 육두문자 절로 배설된다. 게다가 MB 노선 반대하면 덮어놓고 좌빨이라 쳐대는 이바구들은 솔직히 좌우 본질이나 제대로 쳐알고 지껄이나 싶다. 이런 개X같이 황당한 입법은 좌-우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국민들의 생각 따위는 안드로메다에 유배시켜놓고 딴나라 국민들끼리 먹고 살자는 강력한 의지잖아.

저따위로 법안 통과 시켜서 지들은 히히덕거리고 있을꺼 생각하니, 오장육부 뒤틀어져 잠이나 잘 수 있을까 싶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까지 과거로 쳐 돌아갈려는지 X바. 욕나온다 진짜.

20090721 - 광장시장 / 라마오돔 by 라임香Serum

 간만에 - 그래봤자 3주 - 절친을 만났더니 동대문 뒤 광장 시장을 데려갔다. 뭐 별거 있나. 각종 안주꺼리 파는 포장마차 주욱 늘어선 시장 골목. 돼지껍데기-닭발에 소주 한 잔 마시고, 녹두부침개 집에 와서 막거리 걸쳤다. 별 이야기 오갔나 싶었는데 돌아서 생각해보니 그 별거 아닌 몇 마디 속에 지금 우리의 가장 깊은 마음 속 이야기 다 하지 않았나 싶다. 20년 우정, 존재만으로도 무시못할 요소이다.

 오돔. 재계약을 하더 다른 팀으로 가던, 솔직히 제 값을 받던 말던 관심없다. 허구헌날 비슷한 내용만이 올라오고 발전도 없는 소모성 팬심과 반팬심들에 짜증이 난다. 빨리 좀 결정해라. 물론 니가 재계약을 하면 "아테스트가 더 해진 랄가의 미래", 다른 팀으로 가면 "오돔이 없는 랄가" 이야기가 도배를 하겠지만 어쨌든 일단락이라도 지어주었으면 하는게 개인적 심정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