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To Lime or U'r Ment. 방명록. 자유롭게 썰해보아요. 비공개 댓글 센스 있으시죠?
- 2010/12/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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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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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녀 기질류의 오르가즘에 불을 지펴 하악거리며 끄적거린 것들이 어느 새 많은 분량이 되어 정리하는 중이다. 판타지 게임 따위에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에 뭔 뻘짓이야 했지만서도, 나름 연상되는 역사-현실-신화가 있기에 그동안 학습한 내용물들에 대한 기억력 강화 차원에서 끄적끄적 수첩에 날려보았던 산물들이다.
시각의 차이로 엄청난 다양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지만, 또한 의미론적인 측면에서 부합되는 바는 미미하지만, 구체적 요소들은 현실-역사-신화에 노골적이기까지 하다. 언데드와 메소포타미아/고대이집트 문명, 휴먼의 십자군, 드레나이와 유대인, 트롤의 아프리카 토착 사상, 인간과 드레나이의 카톨릭/개신교, 노스렌드의 북구 신화, 타우렌과 인디언 문화 등등. 물론 외향적 요소들은 기존에 존재하던 환타지의 변형에 다를바 없지만, 세부적 스토리와 설정 요소들에는 실제 역사들이 다수 기본틀로 제공되고 있다. 역사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확장된 뻘상상도 나름 재미있는 낙서수첩이었다. 요즘처럼 머리 복잡한 시기에는 기분 전환으로 심히 애정스럽다.
- 솔름의 참극과 한국 전쟁의 학살
로데론의 엄친아 왕자, 성기사짱 우서경의 최고 제자이자, 키린토의 아름다운 마법사이며 현재는 테라모어의 여군주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연인이었던 아서스 메네실. 그러나 결국 리치왕(넬쥴)의 영혼 교미 대상자가 되어 미쳐버린 왕자, 아서스는 과거 그토록 사랑했던 로데론의 한 도시 스트라솔름과 시민들을 불로 구워버렸다. 지금도 솔름은 불타오르고 있고, 여기저기서 "왕자가 미쳤어요."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제주도와 여주/순천, 경북의 크고 작은 마을 뿐만이 아니었다. '빨갱이' 지정되어 국군의 총칼에 학살 당한 국민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이은주가 김수로에게 죽는 씬으로도 표현이 되었듯이 '국민보도연맹'에 멋도 모르고 가입했다가 죽어간 생명이 부지기수였다. 사상이 뭔지조차 심지어는 전쟁 발발 당시, 전쟁이 난지도 몰랐던 국민들은 영문없이 아버지를 잃고 연좌제에 묶여 평생토록 '빨갱이 표식'을 이마에 새긴채 살아갔다. 그것 뿐인가, 이래저래 촙내 불쌍한게 민중이다. 파르티잔(빨치산) 지원했다고 경찰이 갈구지, 지원안해준다고 빨치산 애들이 갈구지, 뭐 어쩌라고!!
특수 상황에서의 특수 안보 강령..!
켈투자드의 지휘 아래 역병이 퍼진 로데론 북부를 수호하려는 아서스 왕자는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썰고 있는 좀비나 구울, 해골 따위들은 죽기전 로데론 국민이었고 또한 이들은 죽인만큼 늘어나기만 했다. 장판 조낸 깔고 천상의 폭풍 날려 광을 쳐도 끝도 없고, 특마도 빨아대도 엠은 오링났다. 탐할 시간도 없다. 그는 제국 수호보다는 점점 복수의 시선으로 냄새나는 스컬지들을 바라봤고, 로데론 북부의 도시 스트라솔름에 이르러서 교활한 나스레짐 말가니스를 놓치자 광기의 끝을 달린다. 히틀러가 기립 박수칠만한 이 결정은, 어차피 죽으면 스컬지의 군대로 되살아날 솔름의 시민들을 모조리 태워 소멸시켜버리기로 한 것이다. 그의 고귀한 정신 세계는 서서히 리치왕의 이데올로기에 우걱우걱 되고 있었다.
1949년 12/24 경남 거창에서 국군에게 학살 당한 사람들은 호적에 '공비에 의한 학살'로 기록 되어 있다. 제주도나 여주/순천의 경우, 워낙 파급도 컸을 뿐더러 꾸준한 피해자의 규명 요구가 있었기에 특별법이 적용되어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특수보안법에 묶여 '침묵만이 살길이었던' 사람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 알다시피 한국 전쟁은 어느 날 갑자기 우르릉쾅쾅하며 괴뢰 악마들이 쳐들어온 6.25가 아니다. 해방 후로 쪼개진 남북한은 촙내 불안한 정국이었고, 본격적 냉전의 시대에 휩쓸린 약소국일 따름이었다. (제국주의에서 탈출했더니 이젠 냉전이다) 거기다가 리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정권은 철저한 반공주의가 최우선 과제였다. 남한 정부의 총칼인 군/경과 남로당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좌익 단체들의 평판창은 당장 썰어야하는 '전쟁중'이었다. 제주도 4.3 사건과 여/순 학살 사건, 대대적인 공비토벌작전으로 PVP는 예고된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서스가 리치왕에게 정신 세계를 잠식 당한 것은, 노스렌드에 당도한 시점이다. 스트라솔름이라는 도시와 모든 생명체를 구워버렸음에도 나스레짐 종족의 교활한 악마 말가니스를 놓친 사실에 뚜껑열린 아서스는, 머나먼 노스렌드로 진격한다. 드워프 왕의 동생이자 영웅 마운틴킹 무라딘을 만나자 아서스는 '내가 힐템 입고 폭힐할께 다 썰어, 신난다' 모드가 된다. 그러나 그 때 스톰윈드에서 전령이 당도한다. 우서경이 왕을 설득하여 '뻘짓하지 말고 일단 와라.'라는 내용이었다. 아서스는 개소리 말라면서, 용병을 고용하여 정박 되어 있는 모든 배를 불태워버린다. 그리곤 용병들은 40실버와 옷감을 먹기 위해 썰어버린다. 부하들이 돌아갈 유일한 수단을 차단해버린 것이다. 그에겐 오로지 말가니스를 죽이려는 복수심만이 존재할 따름이었다. 온갖 개고생 끝에 저주의 검 '서리한'을 찾았지만 무라딘은 "저주의 검이네, 입찰 포기하게" 했지만 10만골드 입찰하여 득템하더니 무리단마저 썰어버리고 미쳐버린다. (워3에선 썰린 무리단은 WOW에선 기억상실한채로 살아서 걸어다닌다 -_-) 그 검은 리치왕이 아서스의 정신을 쩝쩝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었다. 이상이 워3에서의 미션 스토리이다. 와우(WOW)에선 '용의 안식처' 퀘스트중 잊혀진 해안과 서리한 동굴에서 이 이야기가 퀘스트 진행중 회상 형식으로 상세하게 구현되었다. 잊혀진 해안의 아직도 지가 살아있는 줄 아는 많은 유령들은, 그 때 돌아가지 못한 아서스의 가엾은 부하들이다.
'국민보도연맹'은 본래 정부에서 지원한 반공적 단체였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좌익 인사들을 포섭하고, 좌익 인물/단체를 감시 및 관리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은 국군에게 학살 당하기 시작했다. 이 곳에 가입된 인물들의 사상적 결여를 핑계삼아 마구잡이로 처형했다. 영화에서 이은주는 쌀을 준다기에 가입했을 뿐이다. 그런 식의 가입원들이 굉장히 많았다. 사상이 뭔지, 이데올로기가 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가입했을 뿐이다. 물론 이중 간첩이 있을 수도 있을터이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과 예외법이 적용되는 공간에서, 벼룩 한마리를 잡기 위해 침대 전체를 태워버리는 극단적 조치, 어쩌면 정당화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후에도 보도연맹 학살 사건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나 보상은 커녕, 오랜 시간 그 후손과 주변인들은 어둠 속에서 고통 받고 살아왔다.
한 일화가 있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대전의 모여관에 장성급 군인 수명이 가족과 함께 들렸다. 그런데 여관 주인이 그들을 내쫓았다. '서울에 시민들을 남겨놓고 도망친 윗대가리는 꺼져라.' 했던 것이다. 하악하악 멋지다. 당시 많은 주요 인사들은 미리 서울을 내뺐다. 녹음된 테잎을 라디오에 내보내면서, 서울을 수복한다, 고 시민에게 립서비스 날리고 튀어버렸다. 몇 명의 국회위원이 남았을 뿐이다. 전쟁시 위험 지역을 지휘권이 후퇴하는건 당연한 절차이다. 그러나 남으라고 해놓고 훗날 피란가지 않은 시민들에 대한 가혹한 핍박은.. (1차/2차 피난과 정권의 요상한 대처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되살려봐야겠다.)
아서스와 한국 전쟁 당시의 정권. 모두 다 전쟁 상황이었고, 설정의 차이가 있지만서도 어쨌든 동족과 심지어는 자신의 진영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나중에 뭐가 잘못되기 전에 애시당초 뭐가 자라는지 알기 이전에 뿌리부터 파내버리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꼭 윤리적 시선이 아닐지라도, 전쟁법에는 혐의가 불분명한 민간인 학살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포로조차 함부로 처형 할 수가 없지 않은가. 나치/대동아공영 미치광이들이 전범 재판을 받았고 (물론 처벌받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코소보에서 광기어린 살육을 행한 이들도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베트남이건 한국이건 수많은 규명 조사 요구가 (근거없이 행해지는 것이 절대 아닌) 있음에도, 이데올로기 전쟁의 학살에는 묵인되는 경우가 많다. 종교/민족/문명이 중심이 되는 전쟁에선 테러와 보복 테러와 난무한다. 전과 다르게 이스라엘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국제 비난을 면치 못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문제는 이스라엘, 하마스, PLO, 미국 이따위가 아니다. 테러를 당한 개인, 보복 테러로 자다가 폭격 맞고 죽은 이들은 뭐란 말인가.
뭔가 뒤틀리긴 했지만 전쟁 역사는 승자가 쓴 살육에 관한 개인적 논문이다, 와 전쟁 평가란 결국 개인적 욕구의 정당화 수단일 따름이다, 라는 말이 있다. 게임 상에서 리치왕이 되기 전, 아서스 왕자는 자신의 국민과 영토를 짓밟은 세력에게 복수하기 위한 개인적 전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쳐버리기 시작했다. 그는 결코 특수한 상황에서, 자신만의 특수한 법을 발동시켜 권한을 이용하여 무고한 생명들을 도륙해버렸다. 그리고 그 탓을 모두 말가니스로 돌리며, 스컬지에 대한 증오심을 극한으로 이끌면서 스스로를 정당화 시켰고 결국 절대악 '리치왕'이 되었다.
난 좌익에 관심은 있어도, 좌파는 결코 아니다.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을 겪지 않아서 알 수가 없고, 내가 만일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빨갱이 색출에 쌍심지를 켠 채 이웃을 고발 했을지도 모른다. 또 반면 무지한 농민들을 데려다가 위대하신 수령님께서는 평등한 노동의 댓가를 제공하신다며, 설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먹고 살 궁리나 하며 국수나 끓이다가 쌀 준다고 하여 보도 연맹에 가입하거나, 공산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 알지도 못한채 라디오에서 "서울을 수복하자!"라는 나랏님 말씀에 두 손 꼭 쥐고 있다가, 나중에 나랏님이 "니들은 왜 서울에 남았느냐, 사상이 의심되노라." 하는 말조차 이해 못한 채 처형당했을지도 모른다.
워3의 미션을 통한 거시적 시선은, 와우를 통하여 미시적으로 세밀화되고 역사의 한 가운데 놓인 레벨 80의 캐릭터가 된다. 그러나 레벨 1 시절도 있고, 10 시절도 있다. 힘이 없고 아는게 없으면 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몹한테 썰리고, 호드에게 썰린다. 뭐 좀 알아보고 싶어도 시체 찾기에 시간 다 간다. 전쟁통에 알지 못해서 죽어야하는 시대가 얼마나 되었냐고...?
불과 60년 정도 밖에 안된 우리 나라 역사이다. 뭐가 뭔지 아는게 없어서 뒤통수에 총맞아 구덩이 파묻어진 시체가 되던 시대가 말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말한다. "6.25요? 일본이랑 전쟁한건가요?" 라고. 일본이랑 전쟁이나 해보고 먹혔으면, 그나마 덜 씁쓸할텐데...
- 2009/11/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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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아이버슨의 웨이브 소식을 보면서 문득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11분] 중 한 문구가 떠올랐다.
- 문제는 내가 어떤 시선으로 내 삶을 바라볼 것인지에 달려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안되는게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 안된다. 못하겠다. 내가 내 자신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나이에 맞게 1mm씩이나마 성장하면서부터 점점 힘들어진다. 어릴 때는 성취도라고 내세울만한 도표조차 없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서른 셋 즈음 되니 남들의 시선, 무시할만한 요소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나를 먹여살리는 고객, 거래처의 시선 뿐 아니라 100원의 연계성도 없는 사람들의 시선조차 신경 쓰이게 된다. 내가 어떤 시선으로 내 삶을 바라 볼 것인지, 이것에 대한 딜레마가 생기는 시점부터였던 것 같다.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남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자신감/자만심/위축/도피심 등등이 결정지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올바르게 내 삶을 바라보고 있다면 남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긍정성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올바르게 내 삶을 바라보는' 잣대에 대해서 정확히 저울질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 문제이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입장 대변을 해주는 것,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 시선에 대해서 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서는 하다못해 내 가족이나 친구의 생각에 대해 물으면 "글쎄요. 생각이 있겠죠. 제가 뭐라 말하기에는."라는 입장이 되곤한다.
한 선수의 팬과 제3자와의 간극은 좁혀지기가 매우 힘들다. (선수와 팬 뿐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 감정적인 요소와 객관적 시선이라는 이분적 분류에 더해서, 감정적 요소는 긍정/부정으로 나뉘어지고 객관적 시선은 긍정적 통계와 부정적 통계에 기반으로 나뉘어지게 마련이다. 더불어 언제나 그렇듯 중도적 입장은 있을 수 밖에 없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만큼 다양한 시선이다. 행여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조차 일관성이 없는게 '인간'인데,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죽할까 싶다. 여기 더하여 곧 죽어도 내 할말을 하는 성격과, 반응이 두려워 쭈뼛거리며 어정쩡하게 반응하는 성격, 양쪽 모두 수용하여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성격 등등까지 더해져 '한 선수'는 그야말로 완전 분해되어버린다. 그리고 난 늘 이렇게 말한다. "필요없어 그 딴거. 만약 내가 몇십억 몇백억씩 받는데 뭐라 지껄이던 뭔 상관일까 싶은거지." 정말 상관없을까.
난 멤피스와 아이버슨이 애시당초 컨택/컨펌 단계를 알지 못한다. 만약 "너 벤치로 뛸거야. 괜찮아?" "절대 안돼. 난 아이버슨이야. 앤써라고!"였다면 파기 되었을 것이다. 멤피스에서 "일단 너의 위치가 어찌 될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오퍼가 안들어온다. 일단 계약하자." 였는지, "앤써 우리 팀을 구원해주세요." "계약합시다." 아무튼 뭐가 진실인지 뉘앙스만으로 판단하기가 힘들다.
문제는 '어쨌든 들어왔으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와 '기회를 제대로 주지도 않고 무슨 최선을 다하란 말인가'에 대한 대립이다. 그리고 '기회를 안주는데에는 프로들이 보는 눈에서 그 이유가 있지 않은가'와 '애시당초 다른 생각을 하고 영입한 것이다.'이다. 한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앞서 말했듯이 굉장한 다양성을 내포하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판단에 있어서 도의를 보편성의 가장 상위에 위치시킨다고 한다. 그에게 이입되는 팬심이 아닌 이상 제3자는 보편적 잣대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영입금액/실력/성과 등등 이 모든 것이 현실적이고 수치적 요소 같지만 실제로는 '그 값 못한다'라는 도의적 사항인셈이다. 앤써의 팬들이 느끼는 감정적 요소는 제3자보다 명백한 분류를 가진다. 실망을 해도 더 실망하고, 속상해도 더 속상하다. 팬심이란 어떤 이슈의 경우 단순 쉴드의 의미가 아니라, 때론 이입의 과정까지 거치기 때문이다.
팬들 그리고 제3자들의 입장은 궁금한 사항이 아니다. 멤피스 구단이야 틴슬리를 영입했으니 더더욱 궁금하지 않다. 다만 아이버슨이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느냐가, 문득 궁금해져 글이 길어졌다. 멤피스에 대한 시선이나 팬들에 대한 시선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궁금하다. 그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대해서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그에 대한 평가 혹은 입장에 대해 소심하게 마음 속으로나마 말할 수가 있을 듯 하다.
- 2009/11/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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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의 세계사김희보 지음 / 가람기획
나의 점수 : (미완독)
아직 미완독이라 감상은 보류한다.
원래는 [세상을 망친 10권의 책]을 읽다가, 초장인 마키아밸리 군주론 씹어대기부터 코드에 맞지를 않는 듯 하여 덮어두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비밀결사라고 해봐야 뻔하다.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시온수도회, 성당기사단, 장미십자회 등등 익숙한 이름들. 다빈치 코드는 베스트셀러를 등에 업고 좀 더 넓은 대중화에 기여했을 뿐이지, 하다 못해 [퇴마록]에도 이 단체들은 매우 핵심적으로 등장한다. 흥미로운건 다소 생소한 중국이나 인도 문화권의 단체들에 대한 부수적 설명들이다. (굳이 부수적이라 표현한건 아무래도 이 책의 메인 메뉴는 프리메이슨/시온수도회/유대단체 이기 때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비밀단체에 포함시켜야할지 의문이 생기긴 하지만, 저자는 나름 서문에서 기준을 제시한다.
반독 정도 했는데, 사실 기존의 존재하는 정보들을 모아놓은 형식이다. 그럼에도 [100가지 음모론] 같은 싸구려 냄새가 나지 않는건 나름 편협하지 않으려는 편집 의도이다. 이런 류의 책이 가장 짜증이 날 경우는 굉장히 편협된 시선으로 역사마저 바라볼 때임을 감안했을 때 무난하다. 게으름과 시간의 부족함이 공존하는 나같은 부류에겐, 덥썩 물어볼만한 미끼이다. 일단 총체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으며, 허무맹랑하거나 싸구려 냄새도 그닥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름 팩트에 의존하다보니, 만족이다.
- 2009/1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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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불쑥 찾아드는 우연에 따른 작은 흔들림.
교보문고 리딩룸에서 나오자마자 그 사람의 혈육과 마주쳤다.
읽고 싶던 챕터 하나를 더 읽었으면, 옷을 다 입고 나왔으면, 문자에 답장하고 나왔으면.. 무엇이 어찌되었든 단 10초만 오차가 있었어도 마주치지 않을 수가 있었다. 낯익긴 했으나 순간 누군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아는체를 하며 인사를 건네는 상황 중에 확실히 기억해냈다. 굉장한 불편함이 마음 속에서 일어났지만, 표정에서 드러났는지는 모르겠다.
아주 오래 오래 그 사람에게 미안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난 그 혈육에게마저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버렸다. 차라리 그냥 모른체 지나가지... 괜한 원망을 마음 속으로 하다가도, 문득 현실로 돌아온다. 하필 이런 몰골을 하고 있는데. 좀 잘 차려입고 꾸몄을 때도 아니고. 어이가 없다, 내 생각이 닿는 곳이. 아직도 그 사람과 그 주변을 향한 자존심의 끈을 쥐고 있나 싶어서.
오늘 아침에 나를 깨운 꿈에서 그 사람이 나왔더랬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은채. 자주라고는 못해도 그렇다고 가끔도 아닌, 적당한 빈도수로 그 사람은 꿈에서 등장해왔다. 그렇기에 난 적응하고 있었고, 꿈 같은 것엔 별다른 의미도 두지 않았다. 하긴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냐.. 꿈에 그 사람이 나왔고 그 사람의 혈육을 보았다. 끝. 그냥 이걸로 끝이다. 그 쪽에서도 별다른 의미가 없을테고, 나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작은 감정적 파장 외에는 어느 것도 없다. 미래에 달라질 수도 있는 의외의 상황에 대한 모티베이션도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나서는 길, 쓰잘데기 없이 뒤죽박죽 엉켜대는 마음을 정리하고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을 재차 확인한다. "그냥 그러려니 해. 별거 아니잖아."
음악을 듣고 다른 생각을 하며, 여기저기 문자를 날려 생각의 전환을 했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척. 피식. 이 나만의 작은 쌩난리를 치는 동안 이미 난 이 별거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작은 우연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거 별거 아닌게 아니다. 이 난리를 치지 않으면 또 오늘 하루 난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든 그러기 전에 벗어나야만 한다, 이런 식으로.
그냥 짜증이 난다. 왜 하필 마추쳐서, 거기다 꿈에는 하필 왜 오늘 나와서, 별거 아닌 것에 그냥 이걸로 끝 앞뒤도 없는 단막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또 인지하면서도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죽박죽되어 먹먹해진 가슴이, 짜증이 난다.
그리고 별거 아닌 것, 별거조차도 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조금은 슬프다.
- 2009/11/15 19:15
- § BOOKchesT
- limeserum.egloos.com/343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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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계곡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나의 점수 : ★★★
간만에 인터넷 문명에 손길을 뻗어보려했더만, 라이프 로그가 말썽이다.
검색이 지연된다나.
아무튼 간에, [시인의 계곡]이 최근에 완독한 책이다.
[시인]의 후속편이라면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 [시인]에서의 싸이코패스가 미심쩍게 죽는가 싶더니 살아돌아왔으니.
흔한 영미권 스릴러 소설일까. 싸이코패스가 등장하고, 온갖 죽을고비를 넘기는 주인공이 그에 맞서고.
무엇보다 '영화'를 염두해둔 집필이 눈에 띄는 특징. 시나리오를 산문으로 풀어놓은듯한 느낌의 그런 소설들 말이다.
헌데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기대가 별로 없던만큼 실망도 적었지만, 또 그랬던만큼 만족도도 있었다.
소재는 전형적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비록 흐름 자체는 시네마틱할지라도) 나름 전통적이 아닌가 싶다.
손에 땀을 쥐는 액션신, 요소요소 흐름을 어지럽히는 어줍잖은 로맨스와 에로티즘, 믿도끝도 없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작가의 철학, 일단 이런건 없다.
순수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요 동선은 주인공의 추리가 그 중점이 된다.
그렇다고 도일이나 포우의 전통 추리만큼은 아니지만,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립탐정의 추리에 의지하는 흐름은 새삼스러운 신선함마저 느껴진다. (얼마나 속아왔고 질려왔던가. 다빈치 코드류의 어드벤쳐를 가장한 추리물에.)
아쉬운건 홈즈처럼 확고한 캐릭터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소 괴팍하긴 하지만 보편의 범주 안에 충분히 있으며, 그렇다고 공감이 팍팍 될만큼 보편적이지도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구성에 비하여 캐릭터가 어중간한데, 쉽게 말하여 '냉소+명분+가족애+휴머니즘+로맨틱'이 조금은 부조화스럽게 버무려진 인물이랄까.
또 하나, [시인]에서 괴물 킬러를 죽인 장본인 레이철은 뭔가 심히 어정쩡한 마치 후반부의 뜬금없는 짤막 로맨스를 위하여만 등장하는 듯 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더라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모레]처럼 뒷내용의 궁금함이 흥분과 버무려져 조급증을 유발하는 책넘김과는 다르다. 매우 단순하게 '이 단서가 어떻게 연결되는거지', 이 순수한 궁금증만으로도 흠... 하며 끝내 끝장을 보게 만들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본래 논리와는 거리가 멀어서 뭐가 어떻게 된건지 삼각법이 어떻고.. 귀찮긴 했어도 재미가 있더란 말이다.
근래 뭘 읽고 사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멍때리고 있어서, 기록이라도 남겨본다.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이 책 사서 보세요, 라고 말하기엔 쫌 그렇긴 하다. 교보 같은데 가서 -.-;; 시간 때우기로 읽기를.
- 2009/10/12 21:55
- § Free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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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세상에 처음 발 디딛고 당신과 나, 이런 다짐 아니 소망을 가졌더랬지.
'우리 삼십대엔 일차적 소망을 손에 쥔 채로 비전을 바라보자.'
여전히 아둥바둥 거리며 사는 현실이 한탄스럽지는 않다. 사실 아둥바둥 거릴 '꺼리'가 있음에 감사해야할 시기이니까.
서문이 길었는데, 거기, 당신은 살만해?
주절주절 늘어놓는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아니, 민망해서 핑계꺼리 깔아주시는거지. 미안해. 나 너무 소홀했지? 지난 두어달 돌아보니 딱히 결과물은 없는데 아무튼 언젠가는 만들어질 무언가!를 위해서 나름 열심히 살아주셨거든. 텍스트로 옮길 실천력이 부족했다 뿐이지, 마음은 늘 당신 곁에 있었음을..... 이런 이런 아, 유치해진다.
고모님께서 아프시단다. 그래. 병원에 갈 때마다 나 그 익숙함에 숨이 막히곤 해. 고모부님 뵐 때도 고모님 아들들 볼 때도, 내 아무리 1차 가족의 마음을 감히 범접할 수는 없을테지만서도 익숙해, 익숙해서 숨이 막혀. 떠올려보면 막상 4년 전엔 어떠했는지 디테일한 감정까지는 떠올려지지 않음에도 그들의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고개를 저어도 그 때의 감상으로 돌아가곤 한다. 미친듯이 미안하지만서도 환자의 생각과 감정을 난 알지를 못해. 4년 전에도 나 그렇게 알고 싶었는데도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 환자를 바라보는 1차 가족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이입하여 그들의 고통과 동행하여 오히려 위로가 아니라 그들을 더 힘들게하는 것만 같다.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건네는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옳음을 알면서도, 야속할지도 모를텐데.
나는 감히 넘보지도 못할 고모님의 순수한 신앙심으로, 더불어 이것은 더더욱 나로서는 엄두도 못낼 고모님의 인격적인 선함 때문에 버티고 계시는 것이라 생각해. 웃기게도 이 집안, 4년 전에 누구도 그랬지만 (누구를 말하는지 당신은 더 잘 알겠지?) 간병인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타적인 천성이잖아. 이렇게 선하고 남에게 피해안주려 그리 애쓰고 또 그 때문에 정작 당신들은 누리지 못한 삶을 보냈음에도, 왜 이러한 시련에 놓여 끝을 봐야하는지 솔직하게 나 속상하고 불공평함에 나, 회의감이 든다. 마지막 가는 길의 호사를 누리고자 선행을 하고 선심을 가진 것이 당연히 아니겠지만, 이렇게 고통 받으면서까지 가야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 더불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겐 또 얼마나 큰 상처이며 아픔인지. 지금까지도 아물수 없는 내 상처에 가끔은 감당해내기 힘든데, 그래 내가 힘들어서 더 이렇게 듣지도 보지도 못할 당신에게 한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막연하게나마 당신이 없다면 참 힘들겠다 싶었는데, 요 몇년 동안 혼자 감당해나가다보니 지난 그 모든 일들을 당신과 함께여서 내가 감당해냈던 것이지 나의 그릇이 커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과정과 결과로 놓고본다면 뚜렷한 실패는 없지만 멘토가 없이, 동기가 없이 고비를 넘긴 후에 돌아보는 허탈함이, 과정에서의 고통보다 더 클 것이라고는 나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냥 그래. 항상 당신은 나의 비전에서의 동기였고,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의 멘토였으며, 성취 기쁨의 동반자였으며 결과물 획득의 공통 분모였으니까.
D와 얼마전에 술을 마시는데 당신 이야기가 나왔어. 한동안 D는 나의 지나친 예민함에서 비롯된 과거에 대한 집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그 단계를 넘어서 당신을 거의 완벽하게 내 현실 속에 끌어들여 흡수 시킨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진지하게 물었단다. "어떡하지? 나 큰일난거야? 병원 가봐야할까? 정신 착란 이런거 아니야?" 라고. 미안하지? 내가 만약 그런 병에 걸린거면 적어도 당신이 70퍼센트의 모티브인 것이니까. 그런데 D의 대답이 너무 애매모호해서 그냥 지금도 심란하다. 이렇게 말했어.
"안되는건 정말 안되는거..너 보면서 알겠다."
사랑이란 끝도 없는 상투성과 미성숙함 속에서의 반복일 뿐이라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당신이 사라져버린 이후부터 지금까지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았나 싶다. 이 범주 안에서 학습이란 학습 능력으로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그저 감정의 기복에 따른 성장 착각일 뿐이라던 당신의 말. 나 그게 그 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피부로 느낀다. 나이를 한 두 살 먹고 세상을 조금이나마 경험하며 늘어가는 통찰력은 인정하지만서도, 당신을 향한 마음 또 그것을 여전히 믿도 끝도 없이 가능성이 제로퍼임에도 당신이 받아들여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 상투성과 미성숙한 유아적 마인드는 그것을 표현하는 미사여구와 직간접 경험의 토대만이 늘어났을 뿐 본질은 그대로다. 이걸 당신은 좋게 말하여 한결같음이라 하였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미련함이라 하였지. 우린 결국 결과론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기에 난 여전히 미련함 속에서 허덕이는건가.
아직은 그래. 난 여전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던 또 지금 사랑하는 시간에 대해 감사하고, 나란 사람을 사랑해주었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것이 진심으로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어느 다른 누군가가 내게 주었던 당신의 사랑을 받았다면 난 그 사람을 세상 누구보다 부러워했을지도 몰라. 사람에겐 사람의 세상이 있는 것이고, 사람의 가치란 결국 사람이 행하는 사랑에 의해서 주어질 수 있다고 믿는 나로서는 당신이란 사람의 사랑, 그것이 내 삶의 가치이니까.
- 2009/09/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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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려 남기는 글이지만 분노와 통탄함이 버무려진 감정으로 끄적여야한다니..
나영이 사건에 대한 판결은 내 쥐뿔도 아는 것이 없지만서도, 이럴 때마다 우리 나라 성범죄에 대한 형법 체계에 대하여 분노와 어이상실을 느끼지 아니할 수 없다.
법의 잣대라는 것에 윤리와 도의적 감정을 들이내미는 것이 옳지 않다고는 하여도, 법이란 기계를 위해 세운 것이 아니지 않는가.
한 아이의 인생에 정신적/육체적 파멸을 불러온 장본인 아니 항소까지 하였다고 하니 장본人이라 할 수 없고, 그저 짐승이다.
그 짐승에겐 인격적 모독과 비난도 아무 소용없다. 그저 필요한 것은 견딜 수 없는 무저갱의 고통 속에서 사형날까지 근근히 목숨을 유지하다가 뼈에 사무치게 반성하고 아이에게 사죄한 후 가차없는 죽음으로 인도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겨우 징역 십수년에 항소까지 했다고 하니, 판결을 내린 법원이나 그 지경의 일을 저지르고도 이성적으로 자기 살길을 찾는 인간이나 도무지가 그들에게 '인간적인 면'이 남아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짐승들끼리 모여 인간적인 면을 배제한체, 인간적인 면이라곤 전혀 없는 끔찍한 범죄를 놓고, '인간'인 한 아이와 부모에게 짐승같은 잣대를 요구하는 꼬락서니가 아닌가.
가해자는 짐승이고, 판결자는 짐승을 다루는 법으로 다스렸다.
그러나 피해자는 인간이다.
이런 테두리 안에서 아무리 법의 잣대를 들이민다고 해서, 누구를 위한 정당함이며, 누구를 위한 법 해석인지 공허하게 묻게 된다.
- 2009/08/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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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이적 현황 == (2009.07.31 현재)
▣ Manchester United
- In : 안토니오 발렌시아(위건/1850만 유로), 마이클 오웬(자유계약), 가브리엘 오베르탕(보르도/400만 유로), 마누초(헐 시티/임대복귀), 프레이저 캠벨(토트넘/임대복귀)
- Out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9300만 유로), 카를로스 테베스(임대만료), 프레이저 캠벨(선덜랜드/410만 유로), 리 마틴(입스위치/225만 유로), 호드리구 포제봉(스포르팅 브라가/임대)
▣ Liverpool
- In : 글렌 존슨(포츠머스/2050만 유로), 안드레이 보로닌(헤르타/임대만료), 저메인 페넌트(포츠머스/임대만료), 세바스티안 레토(올림피아코스/임대만료)
- Out : 알바로 아르벨로아(레알 마드리드/400만 유로), 세바스티안 레토(파나티나이코스/250만 유로), 사미 히피아(레버쿠젠) 저메인 페넌트(자유계약), 미켈 로케(자유계약)
▣ Arsenal
- In :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약스/1200만 유로), 필립 센데로스(밀란/임대만료), 아르망 트라오레(포츠머스/임대만료), 케리 길버트(레스터시티/임대만료), 제이 심슨(WBA/임대만료)
- Out : 아마우리 비쇼프(자유계약),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맨시티/2900만 유로), 콜로 투레(맨시티/1800만 유로)
▣ Chelsea
- In : 유리 지르코프(CSKA 모스크바/2200만 유로), 대니얼 스터리지(맨체스터 시티), 로스 턴불(미들즈브러/자유계약), 클라우디오 피사로(브레멘/임대복귀), 안드레이 셰브첸코(밀란/임대복귀)
- Out : 히카르두 콰레스마(인테르/임대만료), 벤 사하르(에스파뇰/80만 유로), 미네이루(자유계약)
▣ Tottenham
- In : 피터 크라우치(포츠머스/1100만 유로), 케빈 보아텡(도르트문트/임대복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입스위치/임대복귀)
- Out : 히카르두 호차(자유계약), 디디에 조코라(세비야/800만 유로), 크리스 건터(노팅엄/230만 유로)
▣ Manchester City
- In :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Utd/2800만 유로), 로케 산타 크루스(블랙번/2200만 유로), 가레스 배리(AV/1390만 유로), 에마뉴엘 아데바요르(맨시티/2900만 유로), 콜로 투레(맨시티/1800만 유로), 스튜어트 테일러(애스턴 빌라/자유계약)
- Out :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자유계약), 마이클 볼(자유계약), 대니 밀스(자유계약), 엘라누(갈라타사라이/950만 유로), 디트마 하만(자유계약), 더라이어 바셀(자유계약), 조 하트(버밍엄/임대), 조(에버턴/임대), 보지노프(파르마/임대).
▣ Everton
- In : 무스타피 쉬코드란(함부르크), 조(맨체스터 시티/임대),
- Out : 라스 야콥센(블랙번/자유계약), 누누 발렌테(자유계약), 앤디 반 더 메이데, 세군도 카스티요(로테르 베오그라드/임대만료)
▣ Aston Villa
- In : 스튜어트 다우닝(미들즈브러/1500만 유로)
- Out : 마르틴 라우르센(은퇴), 가레스 배리(맨체스터 시티/1390만 유로), 스튜어트 테일러(맨체스터 시티/자유계약)
▣ Fulham
- In : 스티븐 켈리(버밍엄/자유계약), 설기현(알-힐랄/임대복귀), 아드리안 레이어(놀위치/임대복귀), 아메르 부아짜(버밍엄/임대복귀), 웨인 브라운(투르쿠 PS/임대복귀), 가브리엘 자쿠아니(피터보로/임대복귀)
- Out : 올리비에 다쿠르(인테르/임대만료)
▣ Westham United
- In : 헤리타 일룽가(툴루즈/350만 유로·임대 후 완전영입), 줄리앙 포베르(레알 마드리드/임대복귀), 토니 스톡스(위페스트/임대복귀), 루이스 히메네스(인테르/임대),
- Out : 프레디 시어스(크리스탈 팰러스/자유계약), 얀 라스투프카(샤크타흐/임대만료), 라도슬라프 코바치(스파르타크 모스크바/임대만료), 리 보이어(버밍엄/자유계약), 디에고 트리스탄(자유계약), 칼럼 데이븐포트(자유계약)
▣ Wigan
- In : 호르디 고메스(에스파뇰 B/245만 유로), 라치드 부아오잔(NEC/임대복귀), 앙리 카마라(스토크/임대복귀)
- Out : 루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Utd/1850만 유로), 암르 자키(자말렉)
▣ Stoke City
- In :
- Out : 앙리 카마라(위건/임대만료)
▣ Bolton
- In : 션 데이비스(포츠머스/자유계약)
- Out : 블레림 제마일리(토리노/200만 유로·임대 후 완전이적), 에비 스몰라렉(라싱), 아리자 마쿠쿨라(벤피카/임대만료), 세바스티앙 퓌레니어(제니트/임대만료)
▣ Portsmouth
- In : 아론 모코에나(블랙번/자유계약)
- Out : 글렌 존슨(리버풀/2050만 유로), 지미 트라오레(모나코/자유계약), 션 데이비스(볼턴/자유계약), 아르망 트라오레(아스널/임대만료),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임대만료)
▣ Blackburn
- In : 가엘 지베(마르세유/400만 유로), 라스 야콥센(에버턴/자유계약), 엘리오 반 헤르덴(브뤼헤/자유계약)
- Out : 투가이 케리몰루(은퇴),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2200만 유로), 맷 더비셔(올림피아코스/300만 유로), 아론 모코에나(포츠머스/자유계약), 안드레 오이어(PSV/자유계약),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아우닥스/임대만료)
▣ Sunderland
- In : 프레이저 캠벨(맨체스터 Utd/410만 유로),로릭 카나(마르세유/580만 유로), 파울로 다 실바(톨루카/자유계약).
- Out : 피터 하틀리(하틀풀/자유계약), 지브릴 씨세(마르세유/임대만료), 그렉 할포드(울버햄튼/240만 유로)
▣ Hull City
- In : 스티븐 무요콜로(볼로뉴/215만 유로)
- Out : 딘 윈다스(달링튼/자유계약), 라이언 프랜스(자유계약)
▣ Wolverhapmton
- In : 케빈 도일(레딩/750만 유로), 로날드 주바르(마르세유/400만 유로), 그렉 할포드(선덜랜드/240만 유로), 네나드 밀리야스(레드스타/30만 유로), 마커스 하네만(레딩/자유계약), 앤드류 서먼(사우스햄튼/140만 유로)
- Out :
▣ Birmingham City
- In :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산토스 라구나/630만 유로), 로저 존슨(카디프/590만 유로), 스캇 댄(코벤트리/75만 유로), 지오바니 에스피노사(SC 바르셀로나/자유계약),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임대)
- Out : 메흐디 나프티(아리스/자유계약), 스티븐 켈리(풀럼/자유계약), 케미 아구스티엔(AZ/임대만료), 아메르 부아짜(풀럼/임대만료), 카를로스 코스틀리(GKS/임대만료)
▣ Burnley
- In : 스티븐 플레처(히버니안/350만 유로), 타이런 미어스(더비/59만 유로), 다비드 에드가(뉴캐슬/자유계약), 렘코 반 더 샤프(브뢴비/임대복귀)
- Out : 가보르 키랄리(1860 뮌헨/자유계약)
- 2009/07/29 01:17
- §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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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마트 아저씨들도 사진에 나왔다. 기사 속에서 골목 하나를 두고 다투어야하는 마트가 바로 내가 몇 년을 이용한 마트였다.
동네에 대형 갈비집이 사라진 부지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다고 한다. 주말이면 차로 이동하여 대형 마트를 가곤 했었는데, 이제 가까이 생긴다고 하니 일단 편의적 차원에서 반갑기는 하다. 그러나 그 주변의 소형 마트와 작은 점포들은 오랜 시간 내가 발걸음을 했고 또 얼굴도 익혔기에 감정적인 면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손님이 급감하여 조만간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실로 소형 마트가 몇 년 전 들어서자 집 근처의 작은 슈퍼마켓은 업종 전환을 했다. 브랜드 유기농 농산물과 정육으로 대체했지만 이마저도 소형 마트에 밀려 신통치가 않다. 그야말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대기업의 주거지 맞춤형 마트가 들어설 경우 파급 효과는 더더욱 클 것이다. 물론 유동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이득을 보는 주변 상가들도 늘어나겠지만, 최소한 그 바로 옆 공판장이나 정육점 등은 버티기 힘들 듯 보인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들어올지 롯데마트가 들어설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일단 부지 자체는 굉장히 큰 편이다. 근처 소형 마트는 아마도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 다운을 하거나, 사라져버릴 것 같다. 소비자 입장인 나로서는 싸게 살 수 있으니 반가워해야하고, 선택권의 다양화를 이전보다 편리하게 누릴 수 있으니 환영이다. 적어도 이젠 대형 마트에 가기 위해 차로 이동할 수고는 덜었으니까. 그래도 마음 한켠이 씁쓸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얼굴 알아보고 인사를 주고 받으며, 대화도 나누고 에누리도 해주던 소형 마트마저 사라지면 재래 시장이 근처에 없기에 장보기의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청주에서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개점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대기업의 주거지 맞춤형 마트 침투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은 역시나 재래시장 상인이다. 정부에서는 주변 상권 활성화를 말하고 있지만, 실질적 매출량 급감은 재래시장 상인들이 공통적으로 내는 목소리이다. 그나마 마트에선 찾을 수 없는 코너를 운영하는 점포는 상대적으로 체감 감소 매출량이 적겠지만, 기껏해야 손에 꼽을 정도의 점포 뿐이다. 좋은 품질의 선점과 더불어 자체 브랜드까지 가세하여 가격 경쟁까지 하면 사실상 공판장도 버텨나갈 힘이 없다.
대형 마트의 쿠폰 공세를 잘 활용하면 전체 결제액의 30%까지도 절약이 가능하다. 그런데 거기엔 애시당초 장보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품목들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언제 또 이렇게 싸게 팔지 모른다."라는 생각에 굳이 필요치 않아도, 심리적으로 몰리게 되며 일단 집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가격에서의 절감은 이루어져도, 실제 소비 계획 액수는 오히려 더 많아진 경우가 심심치 않다. 예전에 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나왔듯이 용량의 장난질로 소형 마트보다 더 비싼 경우가 있기도 하여, 그 신뢰성에 의심을 하더라도 '이왕 온김에 사가자'도 큰 몫을 한다. 자주 가기엔 여러모로 귀찮기 때문에 생필품은 그런 식의 구매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을 인지하고 있다할지라도 막상 집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아무래도 주변 상가들의 이용은 나부터가 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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